[국악]국악FM 제작책임자 채치성 인터뷰

입력 2001-03-01 18:40수정 2009-09-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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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국악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삶 속에서 쉽게 국악을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거의 하루종일 우리 가락이 들리는 ‘판’을 벌여놓았으니, 작심하고 재미있게 꾸며보겠습니다.”

2일 수도권 정규방송에 들어간 국악FM(99.1 MHz) 제작 총책임을 맡은 채치성(48·사진) 편성제작팀장. 그는 의외로 ‘재미있게’를 거듭 강조했다. ‘생활방송과 무형문화 보존을 동시에 추구…’ 정도의 의례적 발언을 예상했기에 그의 ‘재미’ 강조는 더욱 뜻밖으로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국악은 다 똑같이 들린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서양음악의 ‘문법’을 익힌 사람이 다양한 교향곡의 개성을 구별하듯이, 국악의 ‘문법’을 생활속에서 익힌 사람만이 우리 가락 속의 희노애락을 일일이 알아듣게 마련입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국악FM에 다이얼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게 됐죠.”

그는 원래 80년대 인기를 모은 국악가요 ‘꽃분네야’의 작곡자로 친근한 작곡가. 1981년 KBS 라디오에 입사해 국악 프로그램 전문PD로 일했고 1995년부터는 프리랜서 PD로 KBS 제1FM의 주요 국악 프로그램을 두루 기획 제작했다. 바쁜 방송 일 가운데 틈틈이 ‘주말 작곡가’로 곡을 썼지만 1993년에는 대한민국 작곡상, 1999년에는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받기도 했다.

“물론 쉬운 국악가요만 내보낸다는 것은 아닙니다. 1월27일부터의 시험방송 기간중 다양한 청취자층의 의견을 엽서와 인터넷으로 받았습니다. ‘군소리 없이 음악만 내보내달라’ 는데서부터 ‘자상한 설명을 부탁한다’는 말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있더라구요. 시간대별로 이 다양한 욕구를 안배하는 데 편성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일 5시 하루 21시간의 정규방송을 시작한 국악FM은 출근길 교양 프로그램 ‘최효민의 아침사랑’, 전곡 방송 프로그램 ‘솔바람 물소리’, 교육 프로그램 ‘국악은 내 친구’등을 간판 프로그램으로 갖췄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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