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뉴욕 부동산 시장 여전히 뜨겁다…FT

입력 2001-03-01 10:38수정 2009-09-2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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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감원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는 것에 아랑곳없이 뉴욕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뜨겁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자로 보도했다.

지난주 세계무역센터가 32억5000만달러에 팔린 것을 비롯해 시티그룹 센터와 록펠러 센터도 최근 비싼 값에 손바뀜을 했다.

현재 부동산업자들은 "월가에 만연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부동산 판매는 경기 순환주기의 반전을 예고하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대시장에서 판매자들은 단기간에 이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구입자들은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실률(空室率)이 낮고 금융비용이 내려갈 때를 틈타 상대적으로 싸게 거래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부동산 담당 이사인 루스티히는 "이같은 양상은 미래 상황이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록펠러 센터의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곳은 골드만 삭스외에 이탈리아의 아그넬리家, 그리스의 해운업 재벌인 스타브로스 니아카로스, 그리고 대공황기에 이 건물을 지은 데이빗 록펠러 전 체이스 맨해턴 사장 데이빗 록펠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금융기업들과 재벌들이 망라돼있다.

일본의 다이이치생명투자는 지난 1월 시티그룹 빌딩을 매각함으로써 7억250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됐다.경사진 지붕이 특징인 이 빌딩은 2차 대전 이후 뉴욕 시내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게 지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물.

시티그룹 센터를 사들인 하다家도 뉴욕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얼굴이다. 에릭 하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우편을 이용한 보석 판매에서 거둬들인 짭잘한 수입으로 90년대 초반부터 이 지역 부동산에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

세계무역센터는 본래 뉴욕항만청과 뉴저지주에 의해 경쟁입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저지의 보네이도 부동산 신탁사가 99년간 임대받는 조건으로 32억5000만달러를 제시하자 그대로 계약이 성사됐다.

보네이도는 지난96년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시장에 뛰어든 이래

불과 몇년만에 대규모 오피스 빌딩 시장의 선두그룹에 올라섰다.

자산 애널리스트들은 시티그룹 센터와 세계무역센터가 시장에 나오기가 아주 드문 매물이기 때문에 두 그룹 모두 재빨리 이를 낚아챈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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