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멕워리어 4

  • 입력 2001년 2월 28일 00시 03분


매니아들만의 게임?

로봇 시뮬레이션의 정수 「멕워리어」가 새롭게 태어난다. 이 게임은 로봇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헤비기어」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사실 「멕워리어」는 국내보다 국외 매니아들에게 더 인기 있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난이도 설정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스템의 최소 사양이 높았다는 점에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섬세하고 사실적인 전략묘사,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를 지원하는 「멕워리어 4」는 매니아들만의 게임은 아닐 것이다.

게임 방식은 게이머가 서로 다른 20개의 메크에게 원격지령을 내려서 적을 전멸시키는 것이다. 전편에서는 적들을 근거리까지 유인하기 위하여 메크의 전원을 꺼둬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등의 여러 전술이 사용되었다. 전투에서 최전방에 배치하는 메크들과 후방지원을 하는 메크의 분류 등은 전략 게임 매니아들에게 전술사용의 즐거움을 준다. 「멕워리어 4」에서 게이머가 살아남는다면 행성을 구할 것이고, 죽어도 명예로운 영웅이 될 것이다.

게이머가 만드는 로봇

「멕워리어 4」에서는 전투 로봇을 마음대로 개조할 수 있다. 이것은 「멕워리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동시에, 시뮬레이션 게임의 전략성을 한층 보강해 주는 점이다. 게임에서 로봇의 상체와 하체를 설정하고 멕의 동력사항이나, 무기의 과열을 고려한 냉각기 설치 등의 자세한 옵션을 지원한다. 물론 「멕워리어 4」는 새로운 무기와 장갑, 센서를 보강하였다. 그 중에서도 야간 전투시의 레이저빔 발사 장면은 「멕워리어 4」의 발전된 그래픽을 보여준다.

전투에서도 메크가 공격을 받는 부위가 세분화되었기 때문에 메크의 동체에 설치하는 다양한 옵션들은 게임의 진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메크가 적 로봇의 공격을 받을 때도 정면공격과 후면공격에서 받는 데미지가 다르다. 이런 사실적인 게임 구현이 SF 전략 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게임은 한편의 드라마

「멕워리어 4」에 나오는 서로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등장인물들간의 배반이나 복수의 상황설정, 그리고 「멕워리어」 시리즈만의 독특한 세계관도 이를 뒷받침한다.「멕워리어 4」에서는 거대한 로봇들의 다양하고 박력있는 동작이 나오는데, 메크들이 거리를 활보한다거나 나무를 뿌리째 뽑고 벽을 부수는 등의 화면연출도 뛰어나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전략 매니아들에게 중독성있는 게임으로 불린 「멕워리어」의 세계로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멕워리어 4」에는 15개가 넘는 캠페인 맵과 30개가 넘는 미션이 있다. 즉 주간 미션, 야간 미션, 안개, 비, 눈, 폭풍 속에서의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배경화면도 섬세해져서 번개가 치는 등의 화면효과도 감상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미션 중 특히 야간 전투시의 장면은 가상적인 상황설정에 긴장감과 사실감을 더해 준다. 「멕워리어 4」는 MSN 게이밍 존에서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게임의 멀티플레이는 미션이 부족하다는 게이머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이다.

「멕워리어 4」의 진정한 재미는 멀티플레이에 있는 것이다. 공개된 개발화면의 조명처리와 메크의 명암처리 또한 뛰어나다. 사실 너도 나도 3D 게임을 남발하면서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멕워리어 4」는 이번에도 전편을 능가하는 캐릭터 렌더링으로 말끔한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다. 게이머가 로봇 매니아라면 꼭 도전해야 할 게임이다.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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