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고 락 레이더

  • 입력 2001년 2월 27일 22시 56분


집에 가고 싶어요

우주선을 타고 가던 레고 인형 일행은 혹성과의 충돌로 블랙홀에 빠져든다.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일행.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부서진 우주선을 고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불시착한 행성에서 광물(Orc)과 에너지 크리스탈 등의 자원을 캐고 건물을 지어야만 한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바위 괴물과 얼음 괴물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방해하거나 뜻하지 않은 바위의 붕괴로 인해 일꾼들이 다치기도 한다.

또 애써 만들어 놓은 건물들이 부서지기도 한다. 게다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미션을 클릭리어하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 죽기 십상이다. 전투는 없다, 하지만… 「레고 락 레이더」는 다른 전략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미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건물들을 짓거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러 가지 유닛들을 생산해야 한다. 7개의 튜토리얼과 33가지의 미션으로 구성돼 있다. 튜토리얼에서는 콧수염 달린 레고 인형이 나와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을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각 미션을 클릭리어할 때마다 나오는 동영상에서는 레고 인형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몬스터들이 뛰어다닌다. 하지만 기존의 전략 게임과는 달리 전투가 없다. 오직 자원을 빨리 캐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만 한다.

자원을 캐기 위해서는 바위들을 부셔야 하는데, 바위의 종류에 따라 드릴로 부수거나 단단한 바위는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야 한다.

또 일꾼들을 교육시켜 자동차를 몰게 할 수도 있고, 파일럿을 키워내기도 한다. 교육받은 일꾼들은 호버보드, 캣, 스카우트 드릴, 터널 트랜스포트, 헬리콥터, 자이언트 드릴 자동차와 같은 유닛들을 몰 수 있다. 또한 교육을 통해 푸쉬 건, 프리즈 건, 레이저 건, 텔레포터 건, 다이너마이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광물과 에너지 크리스탈이 모아지면 레고 블록을 쌓듯이 블록들이 날아와 건물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3인칭 시점만이 아닌, 일꾼의 눈에서 보는 1인칭 시점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조그맣게만 보이던 일꾼들이 눈앞에서 열심히 자원을 캐고, 건물들이 불빛을 깜박이며 열심히 돌아간다.

게임으로 즐기는 동심의 세계

‘레고’하면 전세계의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록의 대명사다. 「레고 락 레이더」는 레고 블록에 나오는 인형들과 레고 블록으로 만든 건물이 나오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이다. 깨끗한 그래픽과 귀여운 애니메이션, 그리고 깔끔한 음악 및 음향효과는 게임의 창작 의도와 맞아떨어질 정도로 뛰어나다. 「레고 락 레이더」는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만든 「라이언 킹」이나 「알라딘」, 「토이스토리」 등과는 달리, 뭔가 색다른 점을 갖고 있다.

장난감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은 어린 시절에 한 번쯤 해보았을 법한 상상이다. 이러한 동심의 세계가 현실로 나타난다.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가족용 게임 「레고 락 레이더」의 결정적인 흠은 다른 전략 게임에 비해 게임의 진행이 밋밋하다는 점이다. 친절한 게임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 자체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등의 전략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은 틀림없이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폭력성이 철저하게 배제돼 가족 게임,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으로서는 손색이 없다.

비록 게임 전체가 영어로 설명되어지고 진행되지만 약간의 영어 실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다행히도 국내 유통사인 쌍용에서는 이 게임의 한글화를 진행 중에 있어 초등학생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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