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념일엔 돌탑 쌓아요"

  • 입력 2001년 2월 27일 01시 21분


호남지역 5대 명산 중 하나인 전남 장흥군 대덕읍 천관산(해발 723m) 남쪽 계곡을 오르다 보면 갖가지 모양의 돌탑을 볼 수 있다.

이 돌탑은 명산이면서도 기암괴석 이외에는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대덕읍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 돌탑쌓기 운동에는 지금까지 각종 기관과 사회단체, 학교, 마을 이장단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해 350여개의 돌탑을 쌓았다.

요즘에는 동창회나 산악회 등 각종 모임에서 회원들의 합격 승진 등 경사스런 일을 기념하는 사연을 담아 탑에 기록하는 등 탑쌓기 운동이 범읍민 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읍사무소는 이 운동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자 올해안에 1000기의 돌탑을 쌓아 이 일대를 ‘테마 돌탑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읍사무소 이재옥(李在玉)사회계장은 “돌을 쌓아 놓으면 특색있고 멋스런 산이 될 것 같아 이 운동을 시작했다”며 “돌탑공원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주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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