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복 공동 구매운동 확산

  • 입력 2001년 2월 23일 00시 32분


광주시내 일부 학교와 시민단체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고교 교복공동구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중고교 교복값은 유명 메이커 제품의 경우 동복이 17만∼19만원, 하복이 12만∼15만원 선으로 학생 1인당 연간 30만원 정도가 들어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돼왔다.

그러나 일정수 이상의 학부모가 교복을 공동 구매할 경우 최고 40%까지 할인이 가능해 교복 공동구매는 신학기 동복 구입을 시작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광주체육고는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3개 의류업체가 참여한 공개 입찰을 통해 교복을 공동구매한 결과 동복은 시중가보다 40% 정도 싼 11만원에, 하복은 시중가의 절반 가량인 7만5000원에 구입키로 했다.

광주대성여중은 최근 교복 공동구매를 위해 신입생의 학부모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조만간 학부모 회의를 열어 신입생의 하복을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들도 교복 공동구매 운동에 나섰다. 새교육공동체 광주시민모임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YMCA 등으로 구성된 ‘교복 공동구매 네트워크’는 23일 오후 광주YMCA 백제실에서 교복 공동구매 설명회를 연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유명 제품의 경우 광고비 물류비 매장유지비 등이 모두 원가에 포함돼 거품이 너무 많다”며 “공개입찰을 실시하거나 견적경쟁을 시키는 방법으로 공동구매하면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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