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 선호 종목 노려라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45분


주식시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임에 따라 증권사들도 유망 종목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증권사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외국인이 최근 매도세로 전환한 점에 주목, 기관과 개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 대우증권은 22일 이슈분석에서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차츰 높아지고 있으므로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정성훈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한계점에 이르렀고 기관을 시장의 안전판으로 삼으려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 기관의 매매비중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관이 매수에 나선다면 우선적으로 지수 부담이 작고 외국인의 영향력도 작은 1∼2만원대의 중가권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게 정연구원의 분석. 중가권 종목군은 경기방어적인 성격의 종목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는 것. 정연구원은 “특히 이 종목군에서도 연초 이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다”고 조언.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투자전략실장은 개인의 최근 움직임에 주시하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최근 들면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코스닥시장에 편중돼있던 개인의 관심이 거래소로도 이전되고 있다는 것.

서실장은 “코스닥에서 너무 빠른 순환매가 지속됨에 따라 개인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달 들어 거래소 종목 가운데서도 부광약품 한올제약 동일패브릭 등 개별 종목들이 코스닥에 뒤지지 않는 수익률을 냈다는 점도 개인을 거래소로 유인하는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종목 가운데 개인이 좋아할만한 종목에 관심을 두는게 바람직하다고 서실장은 지적했다. 서실장은 특히 최근 거래가 급증했거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개별 종목 가운데 한국단자 조광피혁 기라정보통신 광전자 대성전선 혜인 케이아이씨 국도화학 동양제과 한화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거래소 유형별 1-2만원대 중가주

▼바닥탈피형 종목군▼

종 목상승률(%)PER(배)
서울가스 2.08 3.32
신도리코 6.67 6.59
S-Oil 6.97 6.49
오뚜기 8.81 4.41
대한가스 9.09 4.68
경동가스10.40 2.71
경농10.82 4.91
유성기업11.79 3.62
경동보일러13.64 4.06
화인케미칼14.43 4.52
삼천리16.12 2.92
다함이텍17.45 1.41
부산가스18.91 6.38
한세실업18.97 2.60
한국컴퓨터19.70 1.34
동양제과24.07 2.27
동아제약28.57 4.52

▼상승추세 하단에 위치한 종목군▼

종 목상승률(%)PER(배)
한일시멘트10.32 4.66
극동전선13.33 8.18
코오롱유화13.48 3.30
나자인17.24 3.52
대구가스18.33 2.41
한독약품18.52 7.65
보령제약22.38 4.78
조선선재24.11 1.98
이구산업24.88 2.99
제일약품28.00 2.00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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