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슈퍼 계산대 앞에서의'여유'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36분


어네스트 다마토가 연초에 슈퍼마켓에 들렀을 때. ‘신속’ 계산대 앞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살펴보니 한 여자가 두꺼운 장갑을 낀 채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계산을 치렀던 남자가 더 가관이었다. 연하장을 산 그 남자는 △점원에게 볼펜을 빌려 △신년축하 메시지를 쓰고 △봉투에 넣은 뒤 △수첩을 꺼내 주소를 찾아 적고 △우표를 붙이고는 △점원에게 볼펜을 건네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계산을 하는 ‘프로젝트’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여유롭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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