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백 철암중고 "모든 신입생에 장학금"

  • 입력 2001년 2월 19일 22시 34분


‘모든 신입생에게 1년간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강원 태백시 철암중고의 재경 동문회(회장 정월자·鄭月子·48·여)는 학생수가 계속 줄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모교를 회생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와 기성회비 전액(1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동문회측에 따르면 지난 74년 개교해 지금까지 2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80년대엔 재학생수가 최고 600여명이나 됐으나 폐광들이 늘어나면서 학생수가 격감해 지난 17일 3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후 현재 남은 1, 2학년 학생수는 모두 17명에 불과하다.

또 올해 입학할 신입생수는 9명 밖에 안돼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문회측은 앞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고 신입생 유치활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문회장 정씨는 “모교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모교가 최소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태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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