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술집]백마카페에는 정말 '백마'가 있을까?

  • 입력 2001년 2월 19일 17시 18분


백마카페촌의 백마카페. 아무리 기억력이 꽝인 사람이라도 이것만큼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또 있을까.

그 이름만으로 백마카페는 백마카페촌을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 이곳을 한번이라도 왔다간 사람이라면 '아! 카페 앞에 백마가 서 있는 곳!'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튀어나올 정도로 백마카페 앞에는 카페이름과 걸맞는 상당히 인상적인 백마 조각상이 서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늘어서 있는 긴 단층건물 백마카페는 바깥에서부터 내부의 탁자, 의자, 천장 모든 곳이 통나무 일색. 장식품도 장승, 장고 같은 토속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상적인 것은 군데군데 놓여있는 초들로 초를 켤때 마다 그 밑으로 떨어지는 촛농을 치우지 않아 촛농이 마치 석회동굴의 종유석이나 석순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점.

하지만 백마카페의 진짜 장관은 어둠이 깔리면서부터. 밤에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초에 불이 켜지고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면 그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라이브 공연은 4시, 7시, 8시, 9시10분, 10시30분, 11시45분, 새벽 1시까지 각 시간마다 30분 정도씩 이루어지며, 통기타 반주의 듣기 편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오는 손님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편. "나무가 많아 아주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고, 음식이 맛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손님들이 많다는 심세철 지배인의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오픈된 구조에 중간에 장작을 때는 곳이 있으며, 취재한 당일에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인지 내부에서 장작을 때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우렁된장과 우렁전골. 그리고 술안주로 나가는 모듬전은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 탓인지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가끔 60, 70년대 유명했던 가수들이 와서 백마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가며, 이곳에서 [순풍 산부인과]가 촬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연인끼리 올 경우, 요청만 하면 무료로 사진도 찍어주니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고 사진도 한판 찍어보길.

◇위 치

정발마을 사랑교회 앞에 하차해서 위로 쭉올라가다 보면 마두골프장이 나오는데 거길 지나쳐 철도건널목을 지나면 카페 OSOMO와Old&New가 보인다. 계속 큰길을 따라 한마음갈비집과 솔밭가든, 테니스장과 팜파스를 지나면 길가에 백마가 서 있는 곳이 바로 백마카페.

◇버 스

정발산역 하차 후 뉴코아 방향에서 마을버스 7번 타고 밤가시 건영빌라 9단지에서 하차

(좌석) 921, 771 정발마을 사랑교회 앞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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