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임금이 스스로 옳다고 여겨…"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55분


▽임금이 스스로 옳다고 여기므로 감히 아랫사람들이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김홍신 한나라당 의원,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중국 고사를 인용해 정부의 막힌 언로를 꼬집으며).

▽풀뿌리 단체장들이 오히려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다(정범구 민주당 의원,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부 단체장들이 규제가 가능한 생활환경 유해시설의 난립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도저히 다음 아기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청와대 홈페이지 네티즌, 15일 여성부는 직장여성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일주일에 5, 6차례씩 남자들을 만나는 등 직업여성과 유사한 행태를 보였다(검찰 관계자, 15일 최근 원조교제로 구속된 여고중퇴생의 상대 남자가 너무 많고 상습적이어서 남자들을 일반적인 원조교제 사범으로 처리하기 힘든 면이 있다며).

▽내 자신과 전경련을 위해 물러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회장을 다시 하라고 해서 좀 ‘반항’했다(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된 김각중 회장, 15일 취임소감을 밝히며).

▽편집권의 고유영역인 문제에 관해 정부나 의회 차원의 조사가 행해지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루이스 보카디 AP통신 사장, 14일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미 언론들이 선거결과에 대해 오보한 경위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수면 위로 뭔가가 떠올랐는데 처음엔 고래로 생각했다(미 핵잠수함 그린빌호와 충돌한 일본 우와지마 수산고교 실습선 에히메마루호의 갑판원 오카야마 히데오, 14일 충돌 당시를 회상하며).

▽현대사의 제단에 내 세계관과 확신을 바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의 미망인 마고트 호네커, 14일 사라진 동독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는 회고록을 발간하며).

▽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더 뻔뻔스러운 행위는 상상하기 힘들다(영국 사우스엔드법원 대니얼 워슬리 판사, 14일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를 낸 트럭운전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며).

▽얻으려면 버려야 한다(신경식 한나라당 의원,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인용해 상생정치를 주문하며).

▽이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다(최영희 민주당 의원,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중국 고사를 인용해 한나라당이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쓰고서도 국고환수 소송에 대해 공격만 일삼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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