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내 뼈다귀야'

  • 입력 2001년 2월 15일 17시 14분


◇'내 뼈다귀야' 윌과 니콜라스 글/그림·박향주 옮김/ 시공사 펴냄, 7500원◇

'내 뼈다귀야'의 주인공은 냅과 윙클이라는 두마리 강아지 입니다. 두 강아지는 함께 찾아낸 뼈다귀 하나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웁니다.

둘은 결론이 나지 않자 제삼자에게 물어보기로 했지요. 농부인 건초 아저씨, 염소인 턱수염 아저씨, 이발사인 가위손 아저씨에게 차례로 물어보지만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대답을 해주지 않았죠.

마지막으로 큰 개 긴다리에게 물어봤는데 글쎄 긴다리가 뼈다귀를 가지고 도망치려는 게 아니겠어요?

마침내 두 마리 강아지는 힘을 합쳐, 긴다리를 물리치고 사이좋게 뼈다귀를 나누어 먹습니다.

커가는 아이들은 늘 "내거야" "아니 내 거야"라고 싸움을 벌입니다. 이럴때 읽어주면 안성맞춤인 동화입니다. 아이를 무릎위에 앉혀 놓고 "얘야,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는 거예요. 남이 자신의 일을 해결해 주지는 않지. 그리고 항상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 한다"라고 말해주면 좋지요.

네살 꼬마아이가 여러번 읽어달라고 졸랐습니다. 빨강, 노랑, 검정의 3가지 색깔만으로 익살스럽게 그린 색판화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초보이발사인 가위손 아저씨가 냅과 윙클의 털을 우스꽝스럽게 자른 부분에서는 아이가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깔깔 웃었습니다.

책의 설명을 읽어보니 작가 윌과 니콜라스는 이 동화책으로 1952년에 칼데콧 상을 받았답니다. 칼데콧 상은 미국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상입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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