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크게 한탕…" 전국 도박 극성

  • 입력 2001년 2월 13일 21시 27분


최근 경제난 등의 여파로 한탕주의 심리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도박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창원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경남지역에서 120건에 460명의 도박사범이 적발됐다. 이 중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25명은 구속됐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13일 56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벌인 송모씨(46·농민) 등 15명을 붙잡아 도박전과가 있는 송씨 등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1명은 입건했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지난달 말 농촌지역 비닐하우스에서 1회에 200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수억원대의 투견도박을 한 신모씨(32) 등 40여명을 적발, 15명을 구속하고 25명을 입건했다.

또 울산지방경찰청은 11일 전국을 돌며 투계도박을 한 김모씨(61) 등 14명을 구속하고 이모씨(40) 등 12명을 입건했다.

충북지역에서도 최근 농한기를 맞아 도박판을 벌인 농민 등 20여명이 적발됐으며 전북지방경찰청은 9일 억대도박을 벌인 48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남과 경북지방경찰청 등은 이달 초 농촌지역을 무대로 한 원정도박단과 농가 대출자금을 노린 사기도박, 동물을 이용한 도박사범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도록 각 경찰서에 지시했다.

<창원·울산〓강정훈·정재락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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