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앨런 아이버슨 올스타전 MVP

  • 입력 2001년 2월 12일 11시 42분


아이버슨
동부컨퍼런스가 예상을 뒤업고 NBA 올스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개인기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재주꾼'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과 스테판 마버리(뉴저지 네츠)가 백코트를 장악한 동부는 12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의 홈구장 MCI센터에서 벌어진 2001 NBA 올스타전에서 서부컨퍼런스에 111:1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앨런 아이버슨은 4쿼터서만 15점을 몰아넣는 등 총 25득점(5어시스트·4스틸), 생에 첫 올스타전 MVP에 등극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한 180㎝의 단신가드 아이버슨은 2m가 훨씬 넘는 상대 장신숲을 뛰어난 스피드로 헤집고 다니면서 코트를 장악해 '천재가드'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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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마버리도 경기막판 결정적인 3점슛2개를 터트리며 한때 25점까지 뒤졌던 승부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3쿼터까지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정규리그 승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서부 선발의 낙승이 예상됐었다.

지난시즌 올스타 MVP 팀 던컨(14점·14리바운드·샌안토니오 스퍼스)과 크리스 웨버(14점·9리바운드·새크라멘토 킹스)가 골밑을 지킨 서부선발은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3쿼터를 89:70으로 앞섰다.

하지만 동부선발은 4쿼터들어서면서 아이버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더니 105:108으로 뒤진 종료 53초전 스테판 마버리(12점)의 3점슛으로 동점을 이뤘고 20초 뒤 또 다시 터진 마버리의 역전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서부 컨퍼런스는 종료직전 재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로부터 패스를 넘겨받은 팀 던컨의 왼쪽 골밑슛이 상대 블록슛에 걸리고 크리스 웨버의 팁인 마저 림을 맞고 튀어나와 아쉽게 패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출전을 강행한 코비 브라이언트(19점·LA 레이커스)와 빈스 카터(16점·토론토 랩터스)는 화려한 패스와 멋진 덩크슛으로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아이버슨과 함께 워싱턴에 있는 '농구명문' 조지타운대를 나온 나온 디켐베 무톰보도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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