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외국인 매수로 소폭 상승 마감

  • 입력 2001년 2월 9일 15시 36분


주가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595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라 80선을 회복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90포인트(0.66%) 오른 595.47, 코스닥지수는 0.93포인트(1.17%) 상승한 80.73으로 각각 마쳤다.

이날 증시는 콜금리 인하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대신증권 조영찬과장은 “앞으로 외국인은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를 확인한 만큼 급격한 자금이탈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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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코스닥이 3억9340만주로 거래소(3억7120만주)를 이달들어 계속 앞질렀다. 활발한 매매로 거래소는 올들어 최저치인 8일의 2억8224만주보다 1억주가량 많았다.

◆거래소

지수는 3.21포인트 하락 출발, 이후 낙폭이 조금씩 커져 580선을 위협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확대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때 지수는 7.40포인트 올라 589.97까지 치솟기도했다.

외국인(755억원)과 기관(235억원)이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순매수에서 1044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차익을 실현했다.

특히 증권주에 매수세가 다시 집중되어 5.70%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3월결산을 앞두고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며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큰 증권우선주의 상승폭이 컸다. 대신 동원 LG투자증권의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통신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336개이고 내린종목이 338개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500원) 포항제철(900원) 한국전력(200원)이 강보합인 반면 SK텔레콤(-4000원) 한국통신(-1400원)은 내려 핵심 블루칩 등락이 엇갈렸다. 초저가주인 대우중공업은 6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닷새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1억원과 6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순매수를 유지하던 개인은 장막판 13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16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종목은 186개.

국민카드(700원) 한통엠닷컴(400원) 엔씨소프트(1600원)등이 오른 반면 한통프리텔(-550원) 옥션(-800원)등은 내려 시가총액 상위종목 등락이 엇갈렸다.

다이얼패드 유료화방침을 밝힌 새롬기술을 필두로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대표적 인터넷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개장이후 장기 초강세를 지속해온 장미디어(-100원·0.60%)와 인터파크(-140원·4.01%)는 이날 나란히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각각 50%내외의 높은 회전율과 대량거래를 기록했다.

쌈지와 젠네트웍스는 7일, 청보산업은 6일, 세왕알미늄 오리엔텍등은 4일연속 각각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유원건설도 3000원(12%)올라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종가는 2만8000원.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이어진 유동성장세의 추진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아직 심리적 기대감외에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장세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당분간 재료보유 개별주 중심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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