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애비 코언,공식석상에서 경기침체 언급

  • 입력 2001년 2월 9일 12시 30분


"미국경기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월가의 여제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비 죠셉 코언여사는 8일(현지시각) 미국출판인협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증시낙관론자인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게 이 같이 말했다.

그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경기둔화를 언급하고 침체를 경고한 일은 처음이다.

그녀는 경기둔화의 이유로 지난 2~3개월 동안 높은 에너지비용, 예상보다 추웠던 날씨, 대선기간의 연장에 따른 후유증등을 들었다.

그녀는 또 "미국경제의 둔화는 이미 1년 전 미국기업들의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부터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 닥칠 가장 큰 위험은 사람들이 계속 경기둔화소식을 접하게 됨에 따라 깊은 침체에 대해 사로잡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 모두가 소비자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아는 이상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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