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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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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스물하고 몇. 여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안온하던 캠퍼스를 갓 빠져나왔다. 직장이라는 사회에 편입돼 쓴맛 단맛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 그게 당신의 모습이라면, 다음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할까. “결혼이냐 일이냐.”
하나만 택할 필요가 없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각각은 또 얼마나 복잡한 일인가. 평생의 동반자가 될 남자는 (또는 그의 집안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성취감과 금전을 가져다 줄 직장은 또 어때야 할까. 얼마씩의 시간과 정성을 투여해야 하나. 이 젊은 여성의 눈앞에 산처럼 쌓여있는 문제들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생의 후배들을 위해 적극적인 조언에 나섰다. 연애의 고비, 결혼이라는 현실과의 만남, 육아, 직장에서의 성차별 등 다양한 상황을 청취해 펼쳐놓은 뒤 각각의 문제에 대한 해결과 타협점을 모색한다. 그의 처방은 대부분 기존의 가족, 새로운 가족, 남과 여, 개인과 조직 사이의 솔직한 의사소통과 개개인의 ‘실력 배양’을 지향한다.
“가장 중요한 전략은 인생의 밑그림을 보다 정확히 그리는 일이다. 앞으로 약 40, 50년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을 때 나는 어떤 종류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부단히 찾아나서야 한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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