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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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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기업을 모기업으로 갖고 있는 삼성은 원년부터 매번 우승 전력을 갖추고도 1985년의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을 제외하고 한 번도 코리안 시리즈에서 우승을 해 보지 못한 한이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재력을 이용한 삼성의 선수 끌어들이기는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물론 프로의 세계는 돈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어디서나 독점행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자칫하면 그 판 모두를 망가뜨리는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
80년대는 물론이고 최근에도 각 팀의 스타급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 해왔고 FA시장도 싹쓸이 해온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작년 우승에 실패한 삼성은 팀을 9번이나 우승으로 일구어낸 코끼리 김응룡 감독을 영입했고 선수협 파동 때문에 구단에서 찍힌 마해영을 데려오는 수완을 발휘.
하지만 여태까지 삼성이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과연 스타의 부재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팀 전력이 약해서였을까?
지금 삼성을 보면 우수선수를 영입하는데만 몰두, 국내 최고의 1루수를 다투는 자원을 세 명이나 보유함으로써 포지션 중복 등의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
무리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아무리 프로라고는 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에만 매달려 프로야구 전체의 조화를 무시한 삼성의 이 같은 행동이 과연 그들이 원하는 해답을 내줄 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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