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KAL유족회 김정일 고소 관련 성명…"크게 환영"

  • 입력 2001년 2월 1일 16시 52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일어난 대한항공(KAL) 858편 폭파사건 유족들과 일부 사회단체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대량학살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데 대해 1일 성명을 내고 "민족정기와 정의를 살리는 일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노동자 천국을 만든다는 공산당의 수괴가 KAL기에 타고 있던 노동자들을 참살한 것은 김정일이 반인류 반민족 전쟁범죄자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검찰과 법원은 엄정한 수사와 재판으로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관계를 빙자해 이들의 정당한 행동을 방해한다면 스탈린이나 히틀러를 비호한 자들보다 더 가혹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민족반역자 김정일과 통일을 논하고 이를 추진하려는 김대통령의 행동은 자유와 정의가 없는 '공동묘지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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