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작년 상장사 '재테크' 건수 늘고 액수 줄어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37분


작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은 소액 분산 방식으로 타 법인에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건수와 출자대상기업은 늘어난 반면 총 출자금액은 감소한 것.

증권거래소는 작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출자회사는 206개사로 99년보다 13.8%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또 출자 건수와 대상회사수도 615건과 471개사로 99년보다 233건(61%), 238개사(102%) 증가했다. 반면 출자금액은 11조3733억원으로 99년보다 1조551억원(8.5%) 줄었고 1개사당 출자금액도 99년보다 135억원(19.6%) 감소했다.

증권거래소측은 “출자회사에 비해 출자건수와 대상회사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작년에 상장기업들은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 여러 회사에 소액 분산투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경제’로 불리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생명공학 분야에 새로 진출하거나 사업을 늘리려는 출자가 급증해 상장기업들이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적응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타법인출자 공시 5일후 주가를 보면 생명공학 진출기업 주가는 5.13%, 통신업종은 4.83% 등으로 평균치인 0.87%를 훨씬 웃돌아 증시에서도 ‘신경제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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