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600선안팎 관망세…코스닥은 약세

  • 입력 2001년 1월 31일 11시 57분


주가가 관망세를 보이며 600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80선아래로 추락했으나 상승반전을 꾀하고 있다.

31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이미 4억600만주로 거래소의 1억9500만주보다 2억주이상 많아 과열양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6분 현재에는 전날보다 7.27포인트(1.22%) 상승한 598.57을, 코스닥지수는 1.06포인트(1.28%) 하락한 81.70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

지수는 3.42포인트 상승한 594.76으로 시작한 뒤 6분만에 600선을 돌파했다가 차익매물에 밀려 오전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 한전등에 유입되고 있는데다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한 포항제철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삼성전자(6500원) SK텔레콤(3000원) 포철(7800원) 한전(300원) 한국통신(400원) 등 ‘빅5’가 모두 올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446개로 상승종목(346개)보다 훨씬 많다.

외국인(336억원)과 기관(201억원 순매수)이 ‘쌍끌이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456억원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주가상승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어제에 이어 관망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한때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은 개장초 전일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종목이 427개에 달하는 등 개별종목 장세가 사흘째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자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4.21포인트 폭락, 78.55까지 밀리기도 했다.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4억원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이 75억원 순매수로 지수하락을 막고 있다. 반면 기관은 매도우위에서 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락종목이 412개로 상승종목(165개)보다 2.5배이상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최근 무더기 동반상승을 보인 시장이 오늘은 무차별적 급락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코스닥시장은 내일 미국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나스닥시장과 동조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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