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하효과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직후 주가와 채권값은 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 강세의 현 흐름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지난 3일 FRB가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발표한 직후 하루만에 유로화가치는 1.5센트나 하락했으나 이번 금리인하는 그 폭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여러 차례 있어왔기 때문에 시장에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FRB의 금리인하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강세전망의 이유 중 하나이다.
이번 주 목요일 금리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유럽중앙은행은 FRB의 추가금리인하조치에 대해 이와 관계없이 나름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스톤 멜론은행의 외환전문가 프랭크 푸사테리는 "FRB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유럽중앙은행도 가만있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현재 지난해 10월5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후 4.75%의 재할인율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또 "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유로당 0.93∼0.94달러까지 환율이 올라가겠지만 일주일 내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와 관련해서는 "일본경제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엔/달러환율은 이번 주 안에 119엔대 까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강세는 미국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로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둔화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FRB가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해도 이 지표들의 실질변화가 없는 한 달러강세가 항상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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