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빚지고는 못살아"

입력 2001-01-28 18:57수정 2009-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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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에는 유난히 신씨가 많다. 신치용 감독을 비롯해 신영철 코치, 신진식, 신선호, 신정섭까지 5명이나 된다. 28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대회 상무전은 신씨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궈낸 한판.

먼저 경기의 흐름을 삼성화재쪽으로 가져온 것은 신치용 감독. 1차대회에서 상무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날 밤잠을 못이뤘던 신치용 감독은 이날 첫세트를 잃자 주전세터 신선호 대신 명중재를 기용했다. 상무 세터 김경훈에 신선호보다 8㎝가 더 큰 2m4의 명중재를 맞서게 함으로써 김경훈을 위축시키자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첫세트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한 개도 잡지 못하며 22―25로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명중재의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6개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25―23으로 세트를 따내며 상무에로 기울었던 승기를 되돌려놨다.

3세트부터는 ‘투혼의 전사’로 불리는 또 다른 신씨인 신진식의 몫이었다. 3세트 초반부터 김상우(10득점)와 함께 상무 코트에 맹폭을 가한 신진식은 21―17에서 연거푸 3개의 강타를 상무 코트에 내리꽂으며 상무의 추격의지를 꺾어 놓았다. 신진식은 4차례의 듀스 접전을 벌인 마지막 4세트에서도 왼쪽 강타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감시켰다. 신진식은 이날 29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3―1로 승리한 삼성화재는 4연승으로 2차대회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신진식은 이날 4세트 듀스접전중 주심에게 욕설섞인 거친 항의로 경고를 받아 매너에서는 오점을 남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주포 윤관열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이 2차대회 개막전에서 현대자동차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성균관대에 첫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김종화(25득점)와 박석윤(22득점)의 좌우강타가 불을 뿜으며 내리 3세트를 따내 3-1로 역전승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담배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구〓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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