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주식투자현황-작년 13조 매수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48분


지난해 외국인이 거래소 및 코스닥기업 주식의 순매수에 사상 최대규모인 13조1344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이갑수(李甲洙) 자본시장감독국장은 18일 발표한 ‘2000년중 외국인 투자현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소 주식 11조5110억원 어치를, 코스닥 주식 1조623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투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거래소 시장에서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92년 이후 9년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래소 주식 보유시가는 56조5586억원. 거래소 시가 전체의 30.1%를 차지해 전년보다 9.2% 늘어났다. 그러나 주가하락으로 보유 절대금액은 99년보다 26.2%가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전자 삼성전자를 각각 3조4054억원어치와 3조35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텔레콤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뒤이었다. 반면 한빛은행 데이콤 제일제당 다우기술 LG화학 등이 순매도 상위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들은 99년 2402억원보다 6.8배가 늘어난 1조62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주가가 폭락해 보유 시가는 전년도 7조9642억원보다 74.5% 떨어진 2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로커스 등이었으며 순매도 상위종목은 하나로통신 심텍 한글과컴퓨터 등이었다.국가별로는 미국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4602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전체 외국인 투자분의 39.2%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9%) 일본(8%) 대만(4.8%) 캐나다(4.5%)가 뒤를 이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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