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루이나이웨이VS박지은, 새해벽두 2개 기전서 힘겨루기

입력 2001-01-17 19:09수정 2009-09-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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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3단의 실력은 이미 일본, 중국의 여성기사들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저도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루이나이웨이 9단)

“아직 루이 9단보다 실력이 부족하지만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요.”(박지은 3단)

‘철녀’ ‘여자 유창혁’ 등의 별명답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루이 9단과 박 3단이 새해 벽두부터 2개의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30일부터 시작되는 제2기 여류명인전 도전기와 다음달 12일 시작되는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루이 9단과 박 3단은 11일 열린 흥창배 4강전에서 장쉔(張璇) 9단과 윤영선 2단을 꺾고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여류명인전에서는 루이 9단이 연승 행진을 거듭하며 타이틀 보유자 박 3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사람이 결승에서 만난 것은 처음. 역대 전적에서는 루이 9단이 2승을 거뒀다. 지난해만 해도 루이 9단이 당연히 우승한다고 점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승부는 예측 불허라는 것이 전문기사들의 견해다.

우선 루이 9단이 지난해 후반부터 차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10월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8단에게 다 이긴 바둑을 대역전패 당한 뒤 박정상 2단, 안영길 3단 등 신예들에게도 패하는 등 7승 8패를 기록하며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총전적이 37승 18패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셈.

반면 박 3단은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9승 21패로 웬만한 남성기사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9단을 한번씩 꺾는 등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

양재호 9단은 “5대5 정도의 박빙의 승부로 본다”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루이 9단이 첫 판을 이기면 비교적 무난하게 우승하겠지만 첫판을 놓친다면 풀세트 접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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