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각종 공과금, 이젠 인터넷으로

  • 입력 2001년 1월 15일 13시 58분


'이젠 인터넷으로 공과금을 내세요.'

월말이면 각종 청구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많다. 전화, 전기, 가스, 수도 요금 등 고지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은행을 찾지만 발 딛을 없이 들어찬 사람들을 보면 맥이 풀리고 만다.

하지만 발빠른 네티즌들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모든 청구서 처리를 인터넷빌링(EBPP: Electronic Bill Presentment & Payment) 서비스를 이용해 안방에서 끝내기 때문이다.

◇인터넷빌링이란=인터넷빌링은 소비자가 공공요금이나 이통통신요금, 카드대금 등의 청구내역을 인터넷상에서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지불시스템을 말한다.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청구내역을 조회,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각종 고지요금을 하나로 통합해 총액까지 검색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수입 및 지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 통보받기 때문에 고지서 관리와 분실·훼손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업체들이 있나=한국통신이나 한국전력 등 자사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빌링서비스를 하는 업체와 원빌, 한국인터넷빌링 등 요금징수업체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 등이 있다.

한국통신에서 운영중인 '빌 플라자 (www.billplaza.com)'에서는 자사의 전화요금, 프리텔, 국민카드, 하이텔 등 5개 정보에 대한 이용요금을 조회, 납부할 수 있다. 15일 현재 신한, 주택, 하나 등 9개 은행과 제휴, 이체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개인정보 유출, 시스템 해킹, 시스템 장애 등에 따르는 이용고객의 피해의 대해 1청구당 최고 300만원까지 보장해 주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도 `인터넷 마이빌(www.mybill.net)'를 통해 자사의 전화요금과 PC통신 천리안·보라넷 등 통신서비스요금을 조회,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15일 현재 국내외 모든 신용카드와 경남, 주택, 외환, 기업, 농협, 조흥은행으로부터 계좌이체가 가능하며 특히 자사의 전자화폐인 `사이버 패스'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도 인터넷 지로 사이트(www.giro.or.kr)에서 삼성캐피탈 유니텔 현대캐피탈 등 8개사와 제휴, 인터넷 지로를 서비스중이다. 교통범칙납부도 가능하며 자금이체가 가능한 은행은 국민·주택·기업은행 등 모두 13개다.

국세청도 자체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각종 공과금과 국세납부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국내 26개 금융기관과 우체국 계좌이체를 통해 납부할 수 있다.

독립적인 서비스 업체에는 원빌(www.onebill.co.kr), 한국인터넷빌링(www.hanbill.com), 밴코리아(www.bankorea.com) 등이 있다.

원빌은 지난해 11월부터 동아일보 구독료 고지서 조회 및 납부를 실시하고 있다. 경인, 인천지역의 국내 최대 도시가스 공급권역을 갖고 있는 (주)삼천리와 업무제휴를 맺고 빠르면 4월부터는 도시가스 사용요금 전자지불도 대행 할 예정이다. 특히 부모님의 고지서 등을 대신 납부해 줄 수 있는 대납고지서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한국인터넷빌링(www.hanbill.com)에서는 전기요금과 BC 카드 인터넷 조회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천리 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요금전자지불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밴코리아(www.bankorea.com)에서는 부산지역 지방세, 아마스코리아(www.amasmail.com)에서는 서울 강남구청, 서초구청 등 지방세와 자동차세를 조회, 납부할 수 있다.

◇ 주의할 점은=역시 개인정보유출이 가장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이용전 보안에 문제가 없는 지 살펴봐야 한다"며 "주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은 물론, 개인 금융정보에 대한 내부직원의 접근체계가 엄격한 업체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국명 <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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