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급등,상승세로 추세반전에 성공했나

  • 입력 2001년 1월 12일 14시 36분


코스닥지수가 전일대비 5.5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과열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2시 3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5.77포인트 상승한 73.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번 조정을 받은 후 전일 3.55포인트 오른데 이어 이틀째 큰 폭 상승이다.

지난해 폐장일과 비교하면 39%가량 지수가 상승한 상태.

4일 연속 매일 4억주 이상이 거래되며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과열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제 오를 대로 올랐다고 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을 권유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더 오른다 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10일과 11일 한때처럼 다시 폭락할 수도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폭등 다음엔 폭락이 있다"며 "추격매수는 지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반면 10개월간의 장기간 하락세를 접고 추세가 상승세로 전환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이틀 전 큰 폭 조정을 받았고 7억주라는 많은 물량을 소화했기 때문에 아직 과열은 아니라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회사채가 나오는 대로 인수해준다고 밝히고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주고 있는 것을 볼때 지금 따라가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나스닥도 3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80포인트에서 한번 더 조정을 받고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적지표상으로는 월봉 기준으로 지난 6개월 연속 음봉을 보였으나 현재는 추세 반전을 가동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희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미 추세는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봐야 한다"며 "유동성 보완만 충분히 이뤄진다면 80포인트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76포인트~81포인트에 두터운 매물벽이 형성돼 있어 조만간 여기서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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