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이현일, 세계1위 깼다…박태상과 8강 동행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48분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쌍두마차’ 이현일(20·한국체대)과 박태상(21·부산 동의대)이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

이현일은 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1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랭킹 1위 지싱펭(중국)을 2―0(15―10, 15―7)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태국오픈에서 지싱펭을 2―0으로 꺾었던 이현일은 이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2세트에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7점만 내주고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태상은 세계 8위 리처드 보간(웨일스)을 2―1로 누르고 8강에 올라 강호 피터 게이드(24·덴마크)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게이드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의 지싱펭에게 금메달을 내주는 바람에 세계 랭킹이 5위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코리아오픈을 비롯해 굵직한 오픈대회를 싹쓸이한 최고의 선수. 객관적인 전력은 박태상이 처지지만 최근 그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혼합복식 간판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 눈높이) 조도 라르스 파스케―브람센 야네 조(덴마크)를 2―0(15―13, 15―6)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