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은 하루 지수움직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시점부터 급락세를 보였다(그래프 참조).
오전 11시반 이후 연두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수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도물량이 2000억원 이상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수는 옵션만기물량의 ’발목 잡기’를 뿌리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두기자회견 주가’로 불릴 만 했다.
김대통령의 회견 내용 중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항목은 △4대 개혁 철저 수행 △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 등이다. 자신감을 갖고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 천명도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가라앉혀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
한 증권전문가는 ”김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관련 주요 항목들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증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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