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김대통령 연두회견장 모습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1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개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여기서 보따리를 다 풀어버리라고…”라고 조크를 던지면서 즉답을 회피. 김대통령은 또 정계개편설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그림자 보고 놀라는 사람과 같다”고 부인.

김대통령은 회견 도중 과거 회견 때와는 달리 “분명히 말하지만”이라는 표현을 자주 써 강한 인상을 주었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1월초 국민 앞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예고했던 ‘국정쇄신’ 방안은 이날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은 김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정도와 법치의 정치 △인권법 등 개혁입법 추진 △부정부패 척결 △국민화합 등의 원칙을 간략하게 천명했음을 들어 “국정쇄신은 실천이 중요한 만큼 오늘은 큰 원칙만 밝힌 것”이라고 설명.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이날 회견을 보고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4대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도 “국정 전반에 걸쳐 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운영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승모·윤영찬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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