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돼지고기 먹어도 성인병 걱정 '뚝'

  • 입력 2001년 1월 11일 00시 22분


경남 고성군 회화면 삼덕리 정우농장 대표 서정철(徐廷哲·58)씨가 5년여의 연구 끝에 가공하지 않은 돼지고기로 국내 최초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를 얻은 브랜드는 ‘정우 미네랄 포크’.

서씨는 “원적외선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편마암의 일종인 ‘흑운모(黑雲母)’를 밀가루처럼 부숴 배합사료에 섞어 먹인 결과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산의 수치는 떨어진 반면 불포화지방산의 수치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질 뿐 아니라 육질이 연하고 요리한 뒤 굳어지는 속도도 일반육 보다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돼지의 성장이 촉진되고 질병예방과 축사내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흑운모 가루를 사료에 배합하는 과정에는 ‘J1’으로 명명된 ‘특수 생약성분’이 첨가된다. ‘J1’은 서씨만이 알고있는 비법.

서씨는 “TV에서 야생동물들이 흙을 파 먹는 모습을 보고 돼지에게 효과적으로 미네랄 성분을 공급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특허를 얻게 됐다”며 “곧 일본에 국제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0년대 말부터 닭을 길러온 서씨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영양란’을 개발했으나 유통문제로 실패하고 90년부터 양돈업을 시작, 고급 브랜드육 생산에 몰두해 왔다.

<고성〓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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