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미국 의회 최고훈장 받은 교황 요한 바오르2세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49분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8일 미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의회 금메달을 수여받았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이날 교황청에서 거행된 수여식에서 “교황의 영향력이 20세기 때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강력하기를 기원한다”면서 “교황의 강력한 말이 10억 가톨릭 신자를 감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교황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미 의회는 80세의 폴란드 태생 교황이 와병중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권위를 행사해 전체주의 정권의 몰락을 촉진시켰다”고 찬양했다.

교황은 답사에서 “사도 바울의 후계자가 명예를 추구해서는 안되지만 의원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표시로 이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의회 금메달은 1776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게 처음 수여됐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과 남아프리카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 미국의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테레사 수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바티칸시티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