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은행 회사채 인수기업 매달 바뀐다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49분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대상기업이 매달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9일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방안과 관련, 회사채 인수대상기업은 채권은행들과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매달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현대전자 등 7개 회사의 회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나 다음달에 다시 협의회가 열릴 경우 인수대상기업이 바뀔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회는 회의가 열리는 시점에서 회사채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고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 중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이 중 회사채를 인수해 줄 기업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설명은 산은 회사채 인수가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해명하기 위한 것.

금감원 관계자는 또 “이 때 기존의 회사채 인수 대상기업은 자구노력안과 회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되며 회사채를 지속적으로 인수해 줄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또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회사채의 가산 금리를 협의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회사채 인수가 결정된 기업들은 0.4%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받지만 앞으로 회사채 인수 대상 기업은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차등적인 가산금리를 적용받을 전망이다.한편 산업은행도 이날 “회사채 인수 대상 기업은 매달 셋째주 화요일에 열리게 되는 협의회에서 채권기관 75% 동의를 얻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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