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엘비스 프레슬리 출생, 마릴린 몬로&조 디마지오 결

  • 입력 2001년 1월 9일 11시 54분


■1월8일 월요일

엘비스 프레슬리(35년), 데이빗 보위(47년)출생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35년 1월8일 출생했다. 그는 흑인 음악인 리듬 앤 블루스와 백인 음악인 컨트리 음악을 적절히 융합해 로큰롤을 세계인의 음악으로 만든 가수. '상심의 호텔(Heartbreak Hotel)'과 '자일하우스 록(Jail-house Rock)',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등 무수한 히트곡을 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살아생전에 모두 33편의 공식적인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도 활약했다. 1956년 첫 영화인 'Love Me Tender'를 시작으로 72년에는 다큐멘터리 'On Tour'에 출연한 것.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망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그를 추모하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작곡가이자 가수, 영화배우인 데이빗 보위는 12년 후인 47년 1월8일 출생했다.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팝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는 그는 60년대와 70대에 걸쳐 포크싱어, 록가수 등 다양한 모습으로 경력을 쌓아 'Earthling', 'Hours' 등의 앨범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또 69년 영국 코미디 'The Virgin Soldiers'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엘리펀트 맨>에서는 특수분장을 하고 열연했다.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등의 출연작이 있다.

■1월10일 수요일

미키 루니&에바 가드너(42년) 결혼

숱하게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배우 미키 루니와 에바 가드너가 42년 1월10일 결혼식을 올렸다. 미키 루니에게는 여덟 번째, 에바 가드너에게는 세 번째 결혼이다. 아역배우 출신인 미키 루니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한여름밤의 꿈>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였으나 50년대에는 그다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은막의 요정'으로 불리던 에바 가드너는 그레고리 펙, 찰턴 헤스턴등 명배우들을 파트너로 맞아 많은 작품에 출연한 당대의 스타로 첫 남편은 프랭크 시나트라. 이들 부부는 결혼 1년만에 이혼에 이르러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1월11일 목요일

재이슨 코너리(63년) 스탠리 투치(60년) 감독 출생

63년 1월11일, 재이슨 코너리가 배우인 신 코너리와 다이안 시렌토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해 아버지 신 코너리는 영화 'Dr.No'에 출연중이었으며 어머니 다이안 시렌토는 'Tom Jones'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재이슨 코너리가 열살이 되던 해 이혼하고 만다. 어릴 적부터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재이슨 코너리는 84년 영국 TV 시리즈인 'Robin of Sherwood'에서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았으며, 영화 'The Boy Had Everything'으로도 인기를 모았다. 그는 항상 아버지 신 코너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스탠리 투치 감독은 60년 이날 출생했다. 그는 영화 제작 공부를 마치고 85년 <프리지스 오너>로 영화계에 데뷔해 <베토벤> <펠리칸 브리프> 등에 출연했다. 98년 'A Midsummer Night' Dream', 99년 'In Too Deep'에서도 배우로 출연한 바 있다. <빅 나이트>를 연출하면서 감독의 입지를 다진 스탠리 투치 감독은 작년에 제작한 'Joe Gould Secret'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1월12일 금요일

웨인 왕(49년) 감독 출생

중국계 미국인 웨인 왕 감독은 화가인 어머니와 엔지니어인 아버지 사이에서 1949년 1월12일 태어났다. 그는 회화를 전공하다가 사진과 비디오에 매력을 느끼고 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74년 고향인 홍콩의 TV 방송사에서 <황금 바늘>을 연출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한 웨인 왕 감독은 82년 흑백필름 영화 <찬의 실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혼합해 미국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법을 구사하기로 유명하다. <스모크> <조이 럭 클럽> <뜨거운 차 한잔> 등의 작품이 있다.

■1월13일 토요일

앤서니 홉킨스&제니퍼 린턴(73년) 결혼

정통파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두 번째 부인 제니퍼 린턴과 73년 1월13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연기력을 과시하는 배우. <양들의 침묵> <하워즈 앤드>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러나 가정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해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이혼한 후 두 번째 부인인 제니퍼 린턴과도 현재 별거 상태다. 앤서니 홉킨스가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1월14일 일요일

페이 더너웨이(41년), 스티븐 소더버그(63년), 에밀리 왓슨(67년) 출생, 마릴린 몬로&조 디마기오(53년), 말콤 X&베티 샤바즈(58년) 결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페이 더너웨이는 41년 1월14일 태어났다. 그녀는 퇴폐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발휘하며 70년대 대표 스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3세때 양친의 이혼으로 일찍 자수성가한 그녀는 대학 졸업 때 연극 <도가니>에 주연으로 열연하다 엘리아 카잔이라는 명감독의 눈에 들어 브로드웨이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 <차이나 타운> <챔프> 등에서 열연했고 이후로도 조니 뎁과 호흡을 맞춘 <돈주앙> 등의 작품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60의 나이에도 정력적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트래픽>을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놓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63년 1월14일 태어났다. 그는 89년 26세의 나이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 선댄스영화제 최우수 관객상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영화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제작한 <카프카> <리틀 킹> 등이 흥행에 참패했으나 98년 <조지 클루니의 표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작년에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에린 브로코비치>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으나 그가 상업영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평론가들이 호평하는 연기파 배우 에밀리 왓슨은 67년 1월14일 출생했다. 그녀는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의 배우로 활동하던 중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권유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에서의 베스, <힐러리와 재키>에서의 뒤프레 역으로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심리연기가 특히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에밀리 왓슨은 할리우드의 재목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유망주다.

1월14일은 유명인들의 결혼식도 두 건이나 거행됐다. 54년에는 마릴린 몬로와 조 디마지오가, 58년에는 말콤 X와 베티 샤바즈가 결혼식을 올린 것.

불멸의 스타 마릴린 몬로는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까지 받던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16세의 나이에 당시 21세이던 짐 도허티와 첫 결혼을 했다. 또래의 친구들과 놀다가 남편에게 잠자리로 불려들어가곤 했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던 끝에 이혼한 그녀는 두 번째로 뉴욕 양키스의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결혼하게 된다. 조 디마지오로서도 첫 부인 도로시 아놀드에 이어 두 번째 결혼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5년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또다시 이혼에 이르고 말았다.

전설적인 흑인 인권지도자 말콤 X와 여배우 베티 샤바즈는 4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말콤 X는 지난 60년대초 미흑인 회교계를 대변하는 인권운동가로 활약했으나 65년 2월 연설 도중 반대파의 테러로 피살당했다. 남편의 죽음 이후 베티 샤바즈는 영화 <말콤 X>의 특정장면에 잠시 출연하기도 했다. 97년에는 손자인 말콤 샤바즈의 방화로 베티 샤바즈가 전신 3도 화상을 입는 사고를 입어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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