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야별 재테크 전략]역세권 원룸 임대 '수익 짭잘'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23분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집 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분양권에 붙는 웃돈도 예전같지 않다. 무턱대고 땅에 투자했다간 돈이 잠겨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틈새는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역세권 원룸 임대사업은 여전히 짭짤한 수익을 낳고 있고 그린벨트해제 등 땅 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도 적지 않다. 잘못된 투자를 삼가는 것도 재테크다.

주요 분야별로 올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청약통장〓지난 해 1가구 다(多)통장이 허용되면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160만명이던 가입자가 1년새 380만명선으로 급증한 것. 그 만큼 알짜배기 아파트 당첨확률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분양권 웃돈도 서울 요지에서만 1000만∼2000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통장을 마련해도 괜찮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청약 예·부금 금리가 일반 은행 예금 못지 않고 소액이나마 분양권 프리미엄을 챙길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몇 백만원 정도 여유돈이 있다면 은행에 일반 예금을 한다는 기분으로 청약통장을 장만해볼 만하다”며 “무주택 세대주라면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청약저축이 좋다”고 충고했다.

판교신도시가 개발된다면 2004년경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지금 청약통장을 장만하면 판교의 아파트 분양 때 1순위가 될 수 있다. 다만 당첨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이 흠.

▽재건축 대상 아파트〓부동산 플러스에 따르면 2000년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4.3%.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10%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00가구 이상 재건축 사업은 지구단위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하는 등 걸림돌이 많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여전히 주요한 재테크 품목인 셈이다. 부동산플러스 안명숙차장은 “올 하반기 주택경기 회복과 재건축 붐이 맞물리면 10% 이상의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재테크가 목적이라면 시공사 선정을 3∼6개월 앞두고 매입한 후 값이 오르면 바로 파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룸 다가구 임대〓2000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재테크 방법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 서초구 테헤란로 주변 원룸주택은 월세 수요가 많아 연 12%선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차장은 “월세 수요가 많은 곳이라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대학가 역세권 등 임대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단독주택을 원룸으로 개조해 임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토지 투자〓‘묻어두기’식 투자는 피해야한다. 환금성이 높은 땅을 사야한다는 얘기다.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 신규 도로 개통지역, 대형 관광지 개발 지역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린벨트의 경우 개발에 대한 기대로 이미 땅 값이 올라 있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투자 대상지를 물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지노 설치로 관심이 쏠려 있는 강원도 정선의 경우 올 상반기 정선군이 도시계획을 수립한 후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카지노가 들어서 있는 고한지역보다는 2003년 대형 카지노가 들어설 사북이 투자 포인트.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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