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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8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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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끝에 나는 남편의 투병생활 과정과 증세를 적은 메모지를 들고 의사선생님들을 찾아가 상담했다. 상담에 응해준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소동문 선생님과 청주성모병원 내과 김윤섭 선생님은 우리 가족에게 빛이 돼 주셨다. 두분은 도움을 청할 때마다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었으며 힘들고 의지할 데가 없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따뜻하게 다독거려주었다.
의사선생님들과의 상담 이후 우리 가족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으며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남편이 임종 순간까지 의사선생님의 애정에 감사했으며 사랑의 손길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환자에게 깊은 신뢰감을 느끼게 해주고 절대적인 의존을 허용해주었다. 남편은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보살핌의 기억은 아빠를 잃은 아이와 내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김수연(충북 청주시 상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