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옥션, 지분 매각소식불구 올 첫 하락

  • 입력 2001년 1월 8일 15시 17분


미국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에 지분이 매각된 옥션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를 속설을 극복하지 못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옥션이 매각소식이 개장초에 알려지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차익 매물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옥션은 전날보다 800원(-3.39%) 떨어진 2만2800원을 기록하며 올들어 종가기준으로 처음 하락했다.

옥션은 개장초 미래와사람, KTB네트워크, 권성문씨 등이 보유한 지분 51.2% 중 50% 가량이 이베이에 넘어갔다는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곧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돌아섰고 후장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으로 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만큼 시장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옥션의 장래에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하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속설을 입증했고 최근 인터넷주 폭락기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이 상승할 경우 큰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이어 "향후 이베이의 선진기법이 접목돼 성장 및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 한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옥션이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인터넷 경매시장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에 돌입할 경우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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