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설장비 모자라 산간도로 상습두절

  • 입력 2001년 1월 8일 01시 08분


강원도의 제설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겨울철만 되면 일부 산간도로가 상습적으로 두절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고속도로 3개노선 229㎞, 국도 14개노선 1822㎞, 지방도 44개노선 1636㎞, 시군도 185개노선 4163㎞ 등 모두 246개노선 7850㎞의 도로가 개설돼 있으며 이중 70%이상이 산간도로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 배치돼 있는 제설장비는 종합제설차 37대, 그레이더 49대, 제설덤프트럭 89대와 각종 트럭 등 426대로 강설량이나 도로전체길이에 비해 부족해 10㎝ 가량의 눈만 내려도 미시령 등 일부도로가 두절되는 등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속초∼인제간 미시령의 경우 이미 지난해 11월16일과 12월18, 23일 등 세차례 통제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7일 또다시 통제되는 등 올겨울 들어 벌써 네차례나 차량이 전면통제됐다.이 때문에 속초시를 비롯, 양양군 등 동해안주민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영동고속도로나 진부령를 이용하고 일부 산간지역 주민들은 아예 눈이 녹을때까지 며칠씩 고립되는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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