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영수회담때 무슨말 오갔길래

입력 2001-01-05 18:56수정 2009-09-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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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측이 4일 ‘결렬’ 선언과 함께 “대통령이 뻔뻔한 줄도 모른다”고 격하게 비난하자, 청와대측은 5일 “이총재가 국가원수와의 회담내용을 왜곡 과장한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차심부름 하는 여직원 없어"▼

한나라당측은 영수회담에서 이총재가 “차를 갖고 들어오던 여직원이 놀랄 정도로 고함을 쳤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회담장을 나설 때 화가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그냥 내려왔다”고 밝혔지만, 실제상황은 달랐다는 게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의 설명이다.

박수석은 “청와대 본관에는 차 심부름하는 여직원이 없다”면서 “본관 엘리베이터도 대통령 전용이지만 김대통령이 특별히 노약자 등에게 타도록 배려하는 것이며, 이총재는 회담장에 올 때도 계단으로 걸어 올라왔고 갈 때도 걸어 내려갔다”고 밝혔다.


▼野 "이총재 고함안쳐" 해명▼

그는 또 “어제 회담에서 대통령이 국회 남북관계특위를 거론하자 이총재가 ‘야당은 명단을 제출했으나 여당이 내지 않아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야 모두가 명단을 제출했었다”며 “또 이총재가 금융구조조정이 된 것이 없다고 말한 것도 실상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5일 “이총재가 직접 ‘고함을 쳤다’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총재가 자기 질문서에 대통령이 한 말을 연필로 적어 이를 보여주며 구술한 만큼 모든 게 다 사실”이라며 “영수회담 대화록에서 김대통령이 의원꿔주기를 사전에 알았음이 드러나자 청와대측이 엉뚱한 시비를 거는 것 같다”고 주장비난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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