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월 4일 14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4일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94.20엔(0.68%)하락한 13691.49엔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억4878만주.
이날도쿄증시에서는 하락종목이 899개로 상승종목 333개를 압도했다.
FRB는 3일(미국 현지시각) 은행간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6.5%에서 6%로 0.5% 포인트 낮추고 FRB가 금융기관에 방출하는 자금에 물리는 재할인금리는 6%에서 5.75%로 0.25%포인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지 드레스너 자산 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야기 하지메씨는 "FRB의 조치가 미국경제와 세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해가 왔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닛케이 주가는 2000년 한해동안 27.19%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년래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기술주들의 폭락과 경기침체가 주원인이었다.
그러나 나스닥의 반등에 힘입어 몇몇 기술주들은 상승하기도 했다.
반도체 생산설비 관련 업체인 도쿄 일렉트론은 전날보다 12.9% 상승한 7090엔을 기록했다.
광섬유 제조업체인 후루카와 전기는 전날보다 7.02% 오른 2135엔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블루칩인 소니 주가는 전날보다 4.18% 오른 8230엔에 장을 마쳤고 NTT 도코모는 전날보다 4.57% 올라 206만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니와 도코모는 여전히 지난해 3월 고점에 비해 50%이상씩 하락해 있는 상태다.
투자자들은 도코모가 현재 대규모 증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코모는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올 2월께 1조엔(8억7900만달러)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요 투자신탁의 노나카 시게미씨는 "시장이 체력을 회복해야 도코모의 새 주식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