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박스오피스]<캐스트 어웨이>, 2주째 정상지켜

  • 입력 2001년 1월 2일 14시 38분


톰 행크스 주연 <캐스트 어웨이>가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주 3120만 달러를 벌어들인 <캐스트 어웨이>는 지금까지 총 1억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2000년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19번째 영화가 됐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는 새로운 개봉작이 하나도 없었다. 야심작들이 크리스마스 전에 모두 개봉되었기 때문. 자연스레 박스오피스의 순위변동도 거의 없었다.

멜 깁슨의 7번째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왓 위민 원트>는 <캐스트 어웨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주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헬렌 헌트는 1위인 <캐스트 어웨이>와 2위인 <왓 위민 원트>에 모두 출연하여 '흥행보증수표'로 불리게 됐다.

뒤이어 산드라 블록의 코미디 <미스 콘제니애러티>가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미스 콘제니애러티>는 10위권 안에 든 영화들 중 수익상승률이 가장 커, 수익이 54%나 늘어난 1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위는 니콜러스 케이지의 <패밀리 맨>. 이 영화는 휴일을 겨냥한 가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 계단 하락했다.

짐 캐리의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 <그린치>는 관객이 36%나 줄어 두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그린치>는 지난 주 부진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2억52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미국 블록버스터 입장 수입 순위에서 14위에 올랐다.

<그린치>와 함께 지난 주 관객이 줄어든 또 하나의 영화는 8위를 차지한 <드라큘라 2000>으로 15% 줄어들었다.

한편 2주 연속 10위 자리를 지킨 <와호장룡>은 지난 주에 19개의 스크린이 추가되어 현재 163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연말연시는 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보는 시기다. 특히 지난 주는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영화표가 팔려나갔다. 이런 열기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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