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옵션,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 지속될 듯

  • 입력 2000년 12월 30일 12시 10분


선물과 옵션시장도 지난 한 해는 참담했다.

선물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초단타매매가 맹위를 떨치며 가뜩이나 취약한 현물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새해에도 외국인들의 헤지성 매매비중과 차익거래 참여가 증가하는 가운데 투기적인 매매행위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과 개인 역시 각각 헤지성 매매와 투기적 시장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현물시장 역시 급격한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물시장과 같이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물-선물이 연계된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들어 프로그램매매 절대금액은 감소하고 있으나 총거래대금 대비 비중은 3%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가의 경우 약세장 가운데 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매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매매는 장세전망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새해에도 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매매는 증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에는 또 코스닥50지수 선물거래가 가능해진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고 있으나 초기에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며 유동성을 확보한 후 기관 및 외국인의 참여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KOSPI200 선물거래에 대한 학습효과로 코스닥선물시장의 성장속도는 빠를 것으로 예상되나 결제제도 등의 문제로 증권사들이 활발히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옵션은 증거금 제도의 한계로 인해 당분간은 개인투자자의 외가격 옵션 매수위주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관 및 외국인의 경우 프로그램매매 및 선물 연계를 통한 전략적 옵션매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경우 수량면에서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거래대금에서는 60% 대를 보이고 있어 외가격 옵션을 매수한 이후 전매하는 양상이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수량면에서는 10% 이하임에도 금액기준으로는 10%를 넘어서고 있어 내가격 옵션 거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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