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여성절반 "돈벌이 중"

  • 입력 2000년 12월 28일 01시 05분


인천지역 성인여성중 절반 가량이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발전연구원이 최근 인천시에 사는 20살 이상의 여성 10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성정책 수립을 위한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은 전체의 46.1%였다. 이중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91.8%로 가장 많고 자영업이 5.4%, 가내 부업 형태가 1.2%를 차지했다.

일하는 여성들이 느끼는 어려움 가운데 ‘수입이 적다’는 것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일하는 시간이 길다’(15.1%)였다.

이는 최근 수년간의 어려운 경제 형편 속에서 여성들이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일자리를 갖고 있지 않은 나머지 53.9%의 여성들은 그 이유로 35%가 ‘적합한 일 또는 직장이 없어서’, 33%가 ‘아이때문에’라고 답했다.

이는 마땅한 일자리와 탁아, 보육시설만 있으면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는 반증이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은 또 경제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66.3%가 직업 교육이나 훈련을 받고 싶어했다. 원하는 직업교육 분야는 컴퓨터 관련이 4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리와 이 미용 분야가 각각 14.8%, 아동 학습지도 8.3%, 창업 7.6%, 애니메이션이나 텔레마케터 6.3%, 관광통역 가이드 4.5% 의 순이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