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부고속철도 오송에도 선다

  • 입력 2000년 12월 27일 22시 21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4년에는 대전과 천안 사이인 충북 청원군 오창면 오송리에도 고속철도가 정차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최근 국회에서 오송역 설계용역비 30억원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부터 역사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요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교부는 88년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검토하면서 충북지역을 배제했다가 지역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자 오송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했으나 오송의 역세권 인구가 100만명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고속철도 기본 계획에는 역사건립 사업을 넣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들어 오송 주변인 청원 청주 진천 괴산 연기(충남)를 역세권으로 볼 경우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논리를 펴 오송역 설계 용역비 30억원을 확보한 것.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설계용역비를 확보함에 따라 언젠가는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2004년 개통과 함께 들어서기는 어려웠던 오송역이 조기에 설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경부고속철도상의 오송역 설치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오송을 경유하도록 하는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그동간 충남도는 천안을, 충북도와 대전시는 오송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찰을 빚어오고 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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