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유정/훌륭한 숙제 ‘친구와 목욕하기’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사실 아이들은 방학 때 학원 다니랴, 학교 숙제하랴 평소보다 할 일이 더 많았다. 그런데 경산 서부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방학을 맞아 신나게 집으로 달려와 내민 숙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꿈을 가꾸는 겨울방학’이라는 제목이 붙은 숙제는 일기쓰기 독후감쓰기가 필수였다. 선택과제로는 ‘혼자 집보기’ ‘친구와 함께 목욕하기’ ‘부모님 직장 견학하기’ 등 28가지 중에서 10가지를 선택하도록 돼 있었다. 아들은 ‘친구와 함께 목욕하기’와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기’ 숙제를 방학 첫날 신나게 해버렸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형식적이고 일률적인 과제에서 벗어나 신나게 방학을 보내게 해주면 좋겠다.

강 유 정(경북 경산시 정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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