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동참 확산…209명 가입 과반 훌쩍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29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가입선수가 전체 등록선수의 반수를 훌쩍 넘긴 209명으로 불어났다.

23일 롯데가 박석진의 결혼식장에서 기존 7명 외에 27명이 추가로 선수협 가입에 뜻을 모은 데 이어 한때 ‘배후세력 배제’를 내걸었던 한화 선수들도 40명이 이날 조건없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어 ‘총재사’인 두산도 일본 돗토리현 전지훈련을 갔던 선수단이 귀국한 뒤인 24일 잠실구장 근처에서 모임을 갖고 30명이 추가로 가입신청을 했다.

이로써 선수협 가입선수는 18일 총회때는 28명에 불과했지만 LG 43명, 한화 41명, 두산 35명, 롯데 34명, SK 32명, 해태 24명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선수 375명의 55.7%에 이르는 20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연내에 이들 가입선수 모두가 참가하는 전체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차영태 선수협 사무국장은 “1월 이후부터는 선수단 팀훈련과 전지훈련이 줄을 잇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한번 모여 선수협의 위상을 재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임은 총회가 아닌 선수간 결속력 강화를 위한 단합대회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22일 박용오 KBO총재에게 면담 요청을 해놓은 만큼 결과를 기다려본 뒤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설정할 계획.

한편 이상국 KBO사무총장은 “선수가 구단을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3월 합의대로 주장모임을 통해 집행부를 다시 뽑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세불리기에만 치중한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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