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캠프 "다이어트가 죄"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9시 49분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깨어보니 오후였어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파워포워드 숀 켐프(31)가 과도한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팀훈련에 불참, 벌금을 무는 해프닝을 벌였다.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22일 이례적으로 “켐프가 20일 오전 훈련에 불참해 상당한 액수의 벌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던리비감독이 단 한번의 훈련 불참인데도 이처럼 벌금부과에다 언론공개까지 한 것은 최근 켐프의 부진과 관련해 기강을 잡겠다는 의도.

포틀랜드는 올 시즌 정상정복을 위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하던 켐프를 영입했다. 하지만 켐프는 지금까지 경기 당 불과 17분9초를 뛰며 평균 7.6점 4리바운드로 89―90시즌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던리비감독을 실망시켰다.

켐프의 부진은 체중증가가 주원인. 이적과정에서 훈련 부족으로 체중이 지난해(127kg)보다 크게 증가했고 체력마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스스로 방출위기를 느낀 켐프는 감량에 나섰고 체중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과다한 감량으로 기력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켐프는 20일 평상시처럼 오전 8시30분에 일어났으나 체육관으로 떠나기전 잠깐 소파에서 쉰다는 것이 그만 단잠에 빠져 오전훈련에 불참한 것.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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