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욕 닉스, 약체 보스톤에도 '무릎'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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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피어스(왼쪽)와 라트렐 스프리웰
폴 피어스(왼쪽)와 라트렐 스프리웰
"뉴욕 닉스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슬럼프란 훌륭한 팀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뉴욕은 결코 훌륭한 팀이 아니다."

북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보스톤 셀틱스의 22일(한국시간)경기를 전세계에 타전한 AP 통신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동부컨퍼런스에서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한 뉴욕 닉스가 최근 얼마나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있는 대목.

뉴욕은 22일 홈구장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보스톤과의 경기에서 84:92로 졌다.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부진.

뉴욕은 이날 93년 1월 11일 이후 홈에서 치른 15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보스톤에게 거의 8년만에 지는 수모를 당했다.

보스톤은 이번시즌 원정승률이 고작 12.5%(1/7)에 머물 정도로 원정경기에 유난히 약한 팀이어서 뉴욕의 아픔은 더욱 컸다.

글렌 라이스는 혼자 3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트윈테러'의 지원사격은 21점에 그쳤다. 특히 뉴욕 선수 가운데 가장 기복이 없는 경기를 펼친다는 앨런 휴스턴이 12개의 야투를 던져 겨우 2개를 성공시키며 4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20일 애틀랜타 호크스전 패배 이후 2연패를 당한 뉴욕은 최근 패한 4경기에서 평균득점이 71.7점에 그칠정도로 심각한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보스톤은 폴 피어스(31득점), 안투완 워커(23득점·15리바운드) 콤비가 맹위를 떨쳤다.

보스톤은 과감한 골밑 돌파로 4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9개를 얻는데 그친 뉴욕과 대조를 이뤘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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