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형만한 아우있나” SK ,신세기에 승리

  • 입력 2000년 12월 20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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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빠졌어도 SK 나이츠에 신세기 빅스는 ‘밥’이었다.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신세기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2차전.

SK는 센터 재키 존스(37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신세기를 98―7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SK는 신세기전에서 지난 시즌 5전전승을 포함해 단 한차례 패배도 없이 7연승을 달리며 유달리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서장훈의 부상 공백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8승10패로 SBS, 골드뱅크와 함께 공동 6위로 순위표 허리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SK 최인선 감독은 현대 신선우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올리는 기쁨까지 맛봤다.

SK 로데릭 하니발은 2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수를 이끌었고 조상현도 정교한 미들슛으로 20점을 터뜨렸다.

평균 30점 이상을 올리던 캔드릭 브룩스가 17점에 그친 신세기는 SK보다 9개 많은 16개의 턴오버로 자멸했고 속공에서도 5―11로 크게 뒤졌다. 3연패에 빠진 신세기는 9승9패로 현대와 공동 4위.

경기 초반 2―10까지 뒤진 SK는 존스―하니발―조상현 삼각편대의 매서운 속공과 신세기의 잇단 에러를 틈타 1쿼터를 20―19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를 30―14로 하프스코어 가까이 앞선 덕분에 전반을 50―33으로 크게 앞선 SK는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구에서는 김영만(21점) 듀안 스펜서(23점) 등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기아가 동양을 3연패에 밀어 넣으며 88―74로 이겼다. 기아 강동희는 시즌 최다 타이인 14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완승에 기름칠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기아는 10승9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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