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볼 거리 많은 체험 전시회 '노벨평화상 1백년전'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7시 40분


'노벨평화상 1백년전'이 오는 12월22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노벨평화상 1백년전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스님, 강원룡목사, 이돈명 변호사)가 주최하고 ㈜디자인중심과 ㈜차림이 주관한 이 행사는 인류평화에 이바지해온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화해의 21세기를 연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다.

세계적인 전시기획사 '로드'가 테마별로 7개 존으로 구성한 이 행사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재단, 노르웨이 칼스코가 노벨박물관, 미국 시카고 평화박물관, 영국 브래드포드 평화박물관, 미국 미주리주 어린이평화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조형물과 희귀 자료를 전시한다.

노벨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첫째 존은 관람객이 마치 노벨의 집에 방문한 느낌을 준다. 노벨이 노벨상 유언을 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출한 특수영상 '토킹 페이스'(Talking Face)를 만날 수 있으며 노벨 당시의 다이나마이트, 노벨전시 조각상, 실제 노벨이 사용한 연구용 기구 등이 소개된다.

두번째 존은 20세기의 전쟁을 살펴보는 멀티미디어쇼가 상영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인류가 쏟은 노력들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는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관객에게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세번째 존은 1901년부터 2000년까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나 단체의 업적과 활동상황을 비디오 자료로 보여주며 베를린 장벽과 원자폭탄 조각도 선보인다. 또 동아시아의 평화와 남북한 화합을 이끈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도 소개한다.

네번째 존은 노벨평화상 수상 장소인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내부를 재현, 영광의 순간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이 기념 촬영할 수 있게 노벨 조각상을 설치했으며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장면도 보여준다.

다섯번째 존은 3D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된 '평화의 고향'과 탈무드에 나오는 평화를 재구성한 '평화 전문'이 상영되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뒤 희생자들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담은 글과 작품으로 꾸몄다.

여섯번째 존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총기설치미술품(GUN SCULPTURE)을 공개한다. 캐나다의 'i human 2000 평화 발족회'가 제작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의 군대와 단체가 기부한 7,000여점의 총기로 만들어진 감옥 모양의 제작물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m 2.5m 3m 규모다. '하노버 엑스포 2000'에서 소개된 후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일곱번째 존은 평화를 이루는 네 개의 기둥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어린이 평화관, 평화와 꽃이나 식물로 꾸며진 조형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평화정원, 세계평화운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트 포스터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주한 스웨덴, 노르웨이 대사관 ,대한적십자사 KBS가 후원하고 한국통신이 협찬한 이 행사의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는 일반 5천원, 초중고생 3천원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obel100.co.kr)에서 볼 수 있으며 행사문의는 02-511-9961,018-354-994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